"제육볶음"
임신을 하면서 나는 딱히 당기는 음식이 없었다.
오빠는 회사 형들이 하는 말을 듣고(임신때 먹고싶은거 다 사주고 못사줄꺼 같으면 사오는 척이라도 하라는..)
뭐 먹고 싶은거 없냐고 수시로 물었지만...
나는 정말 특별히 당기는 음식이 없었고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가끔 TV에서 누가 어떤 음식을 먹으면 그냥 그게 먹고 싶긴한데,
언젠가부터 제육볶음이 먹고 싶었다.
제육볶음을 하는 집은 4~5군데를 2~3달에 거쳐 찾아다닌거 같은데 내가 원하는 스타일의 제육볶음도 없었고
뭔가 20% 아쉬운 맛들이였다.
그렇다고 내가 요리를 할 수도 없었다. (마트에 불고기감이 항상 비쌌음)
요 며칠 코리안세일페스타 기간이였고 마트에서 세일을 많이 했는데
내가 종종가는 홈플러스에서도 돼지고기 할인행사중이였다.
100g에 990원. (평상시면 1,300~1,500원 정도 함)
한 근 좀 넘는 양을 6천원 정도에 구매했다.
필수재료: 돼지고기(앞다리살), 마늘, 생강
양념재료: 고추장, 고춧가루, 설탕, 진간장, 매실액, 참기름, 후추, 깨
선택재료: 양배추, 대파, 양파, 팽이버섯
1. 고기는 한입 크기로 미리 썰어도 되고 구우면서 잘라도 되지만 양념에 더 잘 베라고 잘라줬다.
2. 고춧가루(4), 고추장(2~3), 다진마늘(3), 설탕(1), 매실액(1), 간장(2) 을 넣고 섞어준다.
나는 만들때 매실액을 2큰술 넣어줬더니 좀 달아서 레시피에는 줄였다.
고추장과 간장은 기본적으로 넣고 익을때쯤 추가로 간을 하면 되기 때문에 짜게 보단 약간 모자란듯 양념을 배합한다.
3. 양념과 고기, 양파를 버무리고 30~1시간 정도 재워둔다.
4. 팬에 양념된 고기를 볶다가 반쯤 익으면 팽이버섯과 양배추를 넣어준다.
* 냉장고에 있는 다른 채소들을 넣어줘도 된다.
5. 고기가 다 익으면 어슷 썬 대파를 넣고 참기름을 한바퀴 두른 후 마무리 한다.
6. 제육볶음 완성
"무생채"
수미네 반찬에서 나온 레시피 대로 무생채를 만들었다.
시어머니가 이것저것 보내주시면서 물김치 담가 먹으라며 가을 무도 같이 보내주셨다. (작은 텃밭을 함)
물김치 담그면 오로지 내 차지란걸 알기 때문에 무생채를 만들기로 했다.
필수재료: 무, 대파
양념재료: 설탕, 소금, 고춧가루, 참기름, 깨, 액젓
*수미네 반찬과의 차이점은 액젓의 유무이다.
1. 무(500g)을 일정한 굵기로 채 썰고 소금을 반큰술 정도 넣어 버무린다.
2. 고춧가루 3~4큰술 정도 넣고 다시 버무린다.
3. 사진 처럼 고춧가루에 색이 적당히 버무려지면 다진마늘(1), 설탕(0.5), 깨(1), 참기름(1), 채썬 대파(반 대)를 넣는다.
* 뻑뻑해보이지만 버무리다 보면 무에서 물이 나와서 양념이 잘 섞인다.
4. 다 버무린 후, 간을 보고 모자르다 싶으면 액젓(0.5)을 추가 한다.
*소금을 넣어도 되지만 액젓을 넣는게 좀 더 깊은 맛이 난다.
"배추 된장국"
필수재료: 배추, 된장, 다진마늘
선택재료: 육수용멸치, 청양고추, 쌀뜬물
매번 국을 끓여 먹기 귀찮을때가 있다.
그래서 나는 단배추를 삶아서 된장과 청양고추에 버무려 놓은 뒤 한 주먹씩 소분하여 얼려둔다.
소분해 둔 배추+된장을 냄비에 넣고 육수용멸치, 청양고추(추가), 쌀뜬물, 다진마늘을 넣고 한 소끔 끓여주면 되는데,
간은 입맛에 맛게 된장으로 추가 간을 한다.
(완성 사진은 없음ㅠ 아래 전체 사진에 있다.)
제육볶음, 무생채, 된장국을 후다닥 만든 후 12시가 넘도록 자고 있는 오빠를 깨워 늦은 점심을 먹었다.
오빠는 제육볶음이 달다고 했지만 나는 괜찮았다. (그래도 식당에서 먹은 제육볶음 보다 더 맛있었다.)
남은 무생채는 저녁에 제육볶음 국물과 계란프라이를 넣고 비벼 먹었다. (사실 이게 더 맛있었던건 함정ㅠ)
*총 비용: 8,658원
돼지고기 앞다리살(6,158원), 팽이버섯(1,000원), 깻잎(1,500원), 그 외에는 집에 있는 재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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