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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이네 아빠 육아 일기

2022.1.6 아빠의 육아일기(+712일)

by 뭉이네 2023. 5. 22.

 

나중에 커서 뿌앙이에게 엄마, 아빠가 이렇게 키웠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오늘부터 뭉이가 운영하는 블로그에 일기를 쓰기로 했다.

 

나는 사진찍는 것도 싫어하고 굳이 시간 지나면 찾아보지도 않을거 왜 찍냐? 이런 마인드로 살아왔는데, 나이를 먹어서 인지 뿌앙이를 키우면서 부터 인지 함께 했던 시간을 남기고 기억하는게 매우 중요하다로 생각이 바뀌었다.

 

그래서 부모님 만날 때 마다 틈틈히 사진과 동영상을 찍어서 남기는데 왜 더 빨리 시작하지 않았을까? 하는 자책이 든다.

촬영을 하고 부모님 영상을 보고 있으면 벌써 70대가 다 되셔서 힘 없고 연세가 들어 보여서 마음이 별로 좋지 않다.

젊었을 때 사진을 찾으면 그나마 50대 후반일때 제주도 모시고 다녀오면서 찍은 사진이 전부였다.

 

혹시 이 글을 보고 있는 자식분들은 꼭 부모님 사진이나 영상을 많이 찍어두자.

나중에 후회하지말공.

 


제발ㅠ

여튼 뿌앙이는 어느새 23개월이 지나 벌써 올해 2022년이 되면서 3살이 되었다.

뿌앙이는 1월생이라서 개월수가 만 나이와 거의 비슷하다.

뭐 나이만 먹었다 뿐이지 내 눈에는 여전히 똑같이 사랑스러운 아기로 보일 뿐이다.

너무 예쁘고 사랑스럽다.

아기도 안 좋아하고 결혼도 하기 싫었던 내가 이렇게 될 줄 누가 알았을까?

 

요즘 결혼을 안하는 추세라 "결혼해라.", "애 낳아라." 권하고 싶진 않지만 혼자 살면서 모든걸 자신이 누리는 것도 행복한데 그 못지 않게 내 아이에게 뭔가를 해준다는 것도 보람차고 기분 좋은일이 란걸 알았으면 좋겠다.

물론 육아는 너무 힘들고 피곤하며, 경제적으로도 힘든 것은 사실이다.

나 또한 뿌앙이 출산 후에 육아한다고 멀쩡하던 허리가 고질병처럼 아프고, 결혼 전에 누리던 돈과 자유가 모두 사라졌다.

 

그것 때문에 뿌앙이 태어나고 초반에 와이프에게 투정을 많이 부렸지만 그 시기(약 10개월 정도)가 어느정도 지나고 나니 그때 그 순간도 너무 소중했고, 지금 가족과 함께 하는 이 시간이 너무 행복하고 소중하다.

 

뿌앙이가 커서 이 글을 보는 날이 온다면 엄마, 아빠가 뿌앙이를 얼마나 사랑하고, 좋아하는지 전해주고 싶다.

요즘 23개월인 뿌앙이가 막 말이 트기 시작했는데 '빠빠','안돼','따따(과자)','잘자','규율(귤)','안녕ㅎ세ㅇㅕ'등을 한다.

그런데 요즘 '안해병'이 걸려서 우리가 얘기만 하면 듣지도 않고 "안해!" "안해!"거리는데 아주 그냥 ㅋㅋ.

 

하의실종. 자꾸 바지를 벗고 돌아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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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의실종. 자꾸 바지를 벗고 돌아다닌다.

 

오늘 일기의 주제는 뿌앙이가 살면서 첫 치킨 먹은날이라 기록해 두려고 일기를 쓴 것인데 너무 주저리 주저리 딴 이야기만 했다.

우리는 치킨처럼 몸에 안 좋은 음식은 멀리하는 편인데 오늘 너무 먹고 싶어서 오랜만에 주문을 하였다.

뿌앙이는 아마 태어나서 첫 치킨? ㅋㅋ

절대 먹이고 싶지 않았지만 아이를 키워보니 내가 하면 아이도 거울처럼 다 따라하는데 내가 치킨을 먹으면서 뿌앙이에게 먹지 말라고 할 수 없어서 가슴살 위주로 조금 줬는데 야금야금 잘 받아 먹었다.

 
 
력은 가상하나 잘 먹지는 못함.

2021년 한 해가 지나가고 2022년 한 해가 새로 왔네 뭉이야 뿌앙아.

1년이 지났다는게 무슨 큰 의미가 있겠냐 만은 나 뭉이와 뿌앙이 모두 건강하고 한 해를 무사히 보냈다는데 큰 의미를 두고 싶다.

뭉이와 뿌앙이 우리 가족 너무 사랑하고 항상 고맙다고 전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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