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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이네 아빠 육아 일기

뿌앙이 아빠 일기 464일째

by 뭉이네 2021. 5. 3.

두달 전부터 기다리고 기다리던 천리포수목원을 부모님을 모시고 다녀왔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날이였는데 출발 전부터 많이 삐그덕 거렸던게 분명히 1박2일로 하루 자고 온다고 말씀 드렸는데 아빠는 어디가는걸 너무 싫어해서 고추모종 받아야 한다느니 병아리들 돌봐줘야 한다느니 계속 빨리 가야한다고 해서 내가 전화해서 한마디 해줬다. 뿌앙이랑 추억 보내는 이 시간은 절대 돌아오지 않는다고 어찌됐든 설득해서 울산에서 엄마, 아빠가 대전으로 올라와서 집에서 하루 주무시고 그 다음 날 천리포수목원으로 출발했다.

계획을 짤때부터 코로나를 고려해서 식당 안가고 안전한코스만 짜고 집에서 일일이 다 준비해서 출발했다. 일정은 아침 9시30분에 출발해서 첫 도착지는 모항항수산물시장으로 잡았다. 계획은 도착하자 마자 천리포 인근에 수산물시장에서 회를 떠서 만리포해수욕장 앞에 분식집에서 김밥을 사서 해변에서 텐트치고 안에서 먹는거였다. 하지만 항상 계획대로 되는건 없다고 회뜨고 만리포 가니 분식집이 그날 휴무ㅜㅜ 그래서 급하게 편의점에서 편의점 김밥을 구매 후 바닷가에 갔다. 오잉? 저번에 올때는 이런게 없었는데 바닷가 인근에서 취사나 텐트치지 말라는 현수막이 너무 많이 붙어 있는게 아닌가? 쳐야 돼? 말어? 고민하다가 찝찝해서 수목원 숙소로 전화를 걸었다. 3시부터 입실시간인데 혹시 갓난아기 있어서 그러는데 좀 더 일찍 입실가능하냐고 다행히 청소 다 끝나서 입실 가능하다고 해서 13시정도에 숙소로 이동했다. 역시 변수가 너무 많군.. 부모님 모시고 가서 더 진땀뺌

다행히 천리포수목원 숙소는 너무 훌륭했고 모두가 만족해 했다. 숙소에 짐을 풀고 회랑 김밥 낙지탕탕이? 백세주? 이렇게 먹었다. 난 회 종류를 안좋아해서 김밥만 먹고 뭉이랑 부모님은 좋아하시면서 맛있다고 많이 드셨다. 식사 후 휴식을 취한 후에 천리포수목원을 산책 나갔다.

예전에 뭉이랑 왔을때는 가을이여서 몰랐는데 봄에 오니까 너무 예쁜 꽃들도 많이 피고 다양한 나무 식물들이 예쁘게 펴서 너무 좋았다. 부모님도 좋아하셨다. 사진 찍은걸 보면 부모님은 사진 찍는걸 그리 좋아하지 않아서 먼가 어색한 티가 많이 난다.ㅋㅋ

산책을 마친 후에 숙소에서 TV보면서 쉬다가 저녁에 삼겹살 파티를 준비했다. 뭉이가 부모님이랑 진짜 맛있는 고기 먹는다고 심사숙고해서 맛있다는 고기를 몇일 동안 검색해서 사왔는데 진짜 맛있긴 맛있었다. 고기파티 후 정리하고 잠을 자려는데 바닥이 너무 더워서 못자겠네? 어떻게 끄는지도 모르고 덕분에 부모님 제외하고 우리식구는 부엌이 그나마 시원해서 부엌에서 잤다. 뿌앙이도 피곤했는지 삼겹살 파티 치우는 도중에 나한테 오더니 안아주니까 바로 잠들었다. 나중에 다시 깨서 재우는데 식겁함 ㄷㄷㄷ.

자고 일어나서 뭉이표 맛있는 김치찌개와 아침 식사를 간단히 하고 정리하니까 벌써 퇴실할 시간이 ㄷㄷ 시간이 진짜 빠르다. 한 것도 없는거 같은데 집에 가기전에 마지막으로 바닷가로 출발.

아침에 물빠지고 나면 천리포 앞에 닭섬까지 걸어서 갈 수 있는데 닭섬 보러 가자니까 엄마, 아빠 해조류 캐기 시작함. ㅋㅋ 한가득 캐고 늦게 출발해서 집에 오니 13시정도 됬는데 자고 가라고 그렇게 말렸는데 기어코 가신다고 하셔서 이종구짬봉 급하게 사와서 점심식사 같이 하고 울산 내려 가심.

뭔가 너무 후다닥 지나가서 정신이 하나도 없는 기분? 뿌앙이를 저렇게 예뻐하면서 그래도 집이 편한가봄? 좀 서운하면서도 부모님 가시니까 좀 편해진 느낌? 밤에 자기 전에 누워서 천리포 가서 찍은 사진이나 동영상 보니까 너무 좋기는 좋더라.ㅋㅋ 엄마, 아빠한테 할 말은 아니지만 나중에 엄마, 아빠 너무 보고 싶을까바 지금 계속 영상 사진 수집중인데, 뿌앙아 너두 나중에 후회하지말고 엄마, 아빠 젊을때 모습 많이 남겨둬 크면. 아빤 힘든시절 자라고 너무 철이 늦게 들어서 엄마, 아빠 젊은 시절 모습이 없어서 너무 후회되거든? 미리 알려주는거임

뿌앙이는 키도 자란거 같고 확실히 의사표현도 명확해지고 과자봉지나 책을 나한테 가져와서 뭐라고 중얼거린다. 과자 달라거나 책 읽어 달라고 하는거 같은데 진짜 귀엽고 많이 큼. 뿌앙이 특이사항은 요까지.




먼가 어색?
우리 가족
누가 웨딩 촬영 하나봄?
납치 하는줄?
차에서 뿌앙이
해조류
책보는 뿌앙이?

 

넘 보기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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