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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이네 아빠 육아 일기

뿌앙이 아빠 일기 488일째

by 뭉이네 2021. 5. 27.

요즘 날씨가 갑자기 더워지기 시작해서 에어컨을 사려고 알아보다가 옛날 아파트라서 벽을 뚤기가 여의치 않을거 같아서 이동식 에어컨과 창문형 에어컨 사이에 고민하다가 창문형 에어컨을 사기로 뭉이랑 결정했다. 그러다 회사에서 회사형이 제습기 어제 샀는데 오늘까지 특가라는 말을 듣고 조금 혹했는데 집에 가서 뭉이한테 말하면 안살줄 알았더니 짠순이 뭉이가 긍정적으로 검토해서 예정에도 없던 제습기를 에어컨보다 먼저 구매하게 되었다. 창문형 에어컨은 특가 나오는지 기다려보고 구매하신단다. ㅋㅋ

쉬는날 뿌앙이랑 자주 산책을 나가는데 뭉이랑 나만 나가요병이 걸린줄 알았더니 뿌앙이도 나가요병 걸린듯? 신발장을 계속 아련하게 보고 신발 가져와서 자꾸 칭얼대는게 나가자는 뜻인 듯? 집에 들어올때 현관문 열고 들어오려는 순간 요즘 꼭 으에~하면서 질겁하는 소리를 낸다. 좀 있으면 더 더워지면 나가지도 못할텐데 뿌앙이는 더운지 추운지 아직까지 감이 없는 듯? 확실히 더운날 나가봤더니 모자를 썼는데도 볼이 붉어지고 금방 지친모습을 보였다. 코로나라 마스크도 쓰고 다녀야하는데 아직 16개월인 뿌앙이에건 너무 가혹한 일인거 같다. 빨리 코로나가 끝나야 할텐데....

여기까지는 잡설이고 이 일기를 쓰려고 마음 먹은 계기는 어제 뿌앙이 행동 때문이다. 어제 회사 일이 너무 힘들어서 녹초가 되서 퇴근했는데 그저께 갑자기 퇴근해서 샤워하고 나오니까 내 잠옷을 집어서 나한테 주길래 워낙 나한테 이것저것 많이 주워다줘서 그러려니 했는데 오늘 녹초가 되서 샤워하고 아무생각없이 머리 털고 있는데 화장실 입구에서 내 잠옷을 들고 서서 나한테 내미는게 아닌가? 너무 귀엽고 예쁘고 감동스럽고 솔직히 녹초가 된 몸이 회복되거나 그러지 않겠지만 가라앉았던 기분이 환기되는 기분이였다. 그래서 이 일을 기록하고 싶어서 일기를 써둔다. 아쉬운점은 뿌앙이가 가끔하는 귀여운 모습들을 다 사진찍거나 동영상 찍어두고 싶은데 순간포착을 못한다는게 너무 아쉽다. 하지만 아빠 기억속에서 잊지 않을게.

신나서 발동동


사정공원 놀러가서

신발도둑


애착인형?


쓰레기 청소부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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