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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이네 일상이야기

냉장고 털기-크레미 오이김밥과 어묵탕

by 뭉이네 2019. 10. 29.

최근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 장을 보면서 다른 어묵보다 단가가 있는 고래사 어묵을 샀다.

집에 남은 오이도 있겠다, 어묵도 샀겠다 싶어서 오늘은 김밥과 어묵탕을 해 먹기로 했다.

 

김밥 주재료: 오이, 씻은 묵은지 4분의 1, 크레미, 청량고추, 어묵

양념 재료: 고추장, 설탕, 참기름, 소금, 깨, 마요네즈, 올리고당

 

김밥, 샌드위치들은 집에 있는 재료로 적당히 활용을 하면 되기 때문에 재료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

단무지는 첨가제 때문에 김밥은 항상 묵은지를 넣고 싸는 편이다.

 

 

오이는 씨를 제거하여 썰고 소금에 살짝 절여둔다. (물기 빠짐)

절인 뒤 물기를 꼭 짜서 제거한다.

묵은지는 양념을 털어내고 깨끗이 씻어서 참기름, 깨, 설탕으로 밑간을 한다. (설탕은 선택)

 

 

전에 먹고 남은 어묵을 잘게 썰어 고추장, 올리고당, 깨를 넣고 약불에 볶는다.

(예전에 얇은 어묵을 샀더니 조금만 볶아도 뚝뚝 끊긴다.)

 

 

크레미 또는 맛살을 잘게 찢어 마요네즈와 다진 청양고추를 넣고 버무린다. (청양고추 선택)

밥은 양푼에 살짝 식혀서 참기름, 소금, 깨를 넣고 밑간을 한다.

 

 

준비된 김밥재료들

오이와 묵은지를 볶는건 선택사항인데 나는 귀찮아서 그냥 물기만 짜고 준비했다.

 

 

밥을 얇게 펴는에 안쪽에 빈 공간이 없도록 밥을 얇게 편다. (그래야 말렸을때 모양이 예쁨)

재료는 순서 상관없이 빠지지 않고 넣어서 말아준다.

 

이 요리의 목적은 냉장고 정리이기 때문에 정석대로 만 김밥은 아니다.

 

 

한 봉지에 만원이 가까운 고래사 어묵.

안에 들어있는 국물용 소스는 4개 들어있었는데 안에 성분을 보고 버렸다.

가쓰오부시(시중에 제대로 된 가쓰오부시 없다 함), 그리고 일본산 재료가 들어가 있어서 인데

어묵탕은 육수만 내면 소스가 없어서 맛이 충분히 나기 때문에 소스의 유무는 크게 상관이 없다.

 

어묵탕 재료: 어묵, 다진 마늘, 국간장, 청양고추, 다진 파

육수 재료: 디포리, 국물용멸치, 건 새우, 다시마, 무, 청양고추, 파

 

육수는 이 재료가 꼭 다 필요한 것은 아니고 3~4가지만 있으면 된다.

우선순위를 정하자면 무, 멸치, 다시마 정도...? 

청양고추는 왠만하면 꼭 넣는 편인데 국물을 한 숟갈 먹었을 때 뜨끈뜨끈하면서 칼칼하면 그렇게 시원할 수가 없다.

1~2인 가족은 무 하나 사면 다 먹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서 남은 건 썰어서 냉동 보관해두고 육수로 활용한다.

 

 

집에 있는 육수용 재료들을 넣고 충분히 우려날 정도로(중불 20~30분) 끓인 후, 다진마늘을 한 숟갈 넣어준다.

다시마는 오래 끓이면 점성이 생겨서 처음에만 넣어다 빼는 경우가 있는데

크게 맛을 좌우하지 않으니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국간장을 반국자 정도 넣고 어묵을 넣은 뒤 간은 최종적으로 마지막에 한 번 더 본다.

어묵 자체가 간간하기 때문에 국물은 약간 싱거운 듯하게 하는 게 좋다.

 

 

 

이렇게 완성된 김밥과 어묵탕

어묵탕에는 그릇에 담은 후 다진 파를 뿌려줬다. 냉동 파를 써도 맛이 크게 다르지 않고 훨씬 맛이 풍부하다.

 

어묵은 확실이 비싼 값을 하는듯....?

보통 기본 어묵은 요리 초보들이 하기에 퍼진 정도의 타이밍 잡기가 쉬운 편은 아니다.

근데 이건 어육 함량이 높아서 그런지 대충 끓여도 너무 퍼지지 않고 탱글탱글해서 정말 맛있었다.

국물을 한 숟갈 먹는 순간 뜨끈뜨끈한 국물이 식도를 타고 내려가면서 칼칼한 맛이 양 옆을 찌릿하게 치는 맛?ㅋㅋㅋㅋ

 

이 요리 또한 남편이 극찬 한 맛.

김밥은 별 말 없었지만 (어차피 여기서 칭찬할 꺼란 기대도 안 함) 어묵탕은 엄지 척 b!!

 

고래사 협찬 아님. 진짜 맛있었지만 가격이 센 편이라 다시 사 먹을 거란 생각은 안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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