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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이네 아빠 육아 일기

뿌앙이 아빠 일기 100일째

by 뭉이네 2020. 5. 4.

뿌앙이 100일이 되었다. 시간이 진짜 빠른거 같다.
내가 유난히도 사진찍는 것을 싫어하고 이런 행사를 싫어해서 뭉이가 눈치껏 집에서 셀프 100일상을 차리기로 했다.

울산도 다녀와서 죄다 빨간날이라 미리 준비 못하고 어제 늦게 케익이랑 떡을 주문했다. 떡은 집 코 앞에 있는 떡집에서 했는데 진짜 더럽게 맛없더라... 케익은 예전에 회사형이 선물로 준 파리바게트 쿠폰으로 퉁쳤다. 그래서 인지 백일상 차리는데 들어간 비용은 39000원정도 들어갔나? 저렴하게 준비했다.

솔직히 난 아주 허접하게 차려질지 알았는데 막상 차려놓고 보니 꽤 그럴싸하지 않은가? 진짜 뭉이 손재주가 아주그냥 최고인듯.

난 솔직히 내키지 않았지만 뿌앙이가 나중에 커서 좋아할지 안좋아 할지 모르겠지만 이 글을 본다면 엄마한테 정말 고맙고 감사하게 생각해야 할거라고 말해주고 싶다. 아빠 같은 사람은 100일은 그냥 pass 했을텐데 엄마가 눈치보면서 어떻게든 해주고 싶어서 혼자 고생하면서 싹다 만들고 준비하고, 뭉이는 별거 아니라고 했지만 내가 볼때는 엄청 고생한게 보여서 미안했다. 뿌앙아 이거 보면 엄마한테 효도해.

어쨌든 케익이랑 떡 준비하고 보니까 오후 5시정도가 되었는데 촬영하려고 보니 뿌앙이가 계속 자려고 해서 좀 재웠다가 샤워시킨 후 잠 좀 깨워서 촬영에 들어갔다. 진짜 애기 사진촬영은 너무 힘든듯. 첨에는 기분이 좀 좋았는지 방긋방긋 좀 웃다가 시간이 좀 지나니까 앉아있는 자세가 마음에 안든지 뚱하니 고개만 숙이고 점점 표정이 굳어갔다. 그래서 급하게 찍는데 까지만 찍어줬다.

다 찍고 정리하고 보니 어쨌든 추억이 될거 같고 먼가 해보니까 좀 욕심도 났다. ㅋㅋ 아마 이 글을 쓴 뒤에 다시 셋팅해서 내가 찍을지도? 왜냐면 우리가 멍청하게 100일 돌반지를 안끼우고 촬영을 마쳤기 때문이다.ㅜ 다시 찍는다면 일기에 기록을 남겨야지. ㅎ

뿌앙이 100일 축하해
ㅋㅋㅋㅋㅋ
엄마한테 효도해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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