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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이네 아빠 육아 일기

뿌앙이 아빠 일기 67일째

by 뭉이네 2020. 4. 1.

뿌앙이 태어난지 67일째다. 어제는 뿌앙이를 위해 가정용 수영장을 사서 설치해줬다.

솔직히 난 저 조그만게 저기서 몇분이나 물장구 친다고 돈낭비 하나 싶고 물부족 국가에서 물 받아서 짧은 시간 쓰고 버리는게 별로라고 생각되서 썩 내키지 않았는데 뭉이가 해주고 싶다고 강력 주장해서 내키진 않았지만 구매하게 되었다.

처음이고 하니까 화장실에서 물을 받아서 뿌앙이 목에 튜브를 씌우고 뿌앙이를 집어넣었는데 물이 무서운지 낯선지 돌처럼 굳어서 꼼작도 하지 않는게 아닌가? 얼굴도 살짝 인상쓰고.. 안그래도 별로였는데 괜히 샀나 했는데 혹시나 해서 튜브에 물을 빼줘서 다리가 바닥에 닫게 해줬더니 이제서야 얼굴도 풀리고 혼자 신나게 노는게 아닌가? 노는 모습이 귀엽고 좋기는 했는데 그래도 난 누가 만약 가정용 수영장을 사려고 한다면 말리고 싶다.

말리고 싶은 이유는 첫째 생각보다 수영장 튜브에 물이 너무 많이 들어간다. 둘째 30분 잠깐 둥둥 떠나니는데 사전준비 및 손이 너무 많이 간다. 셋째 뒷처리도 귀찮다. 잠깐에 아기에 발달과 만족도를 주기위해서 하는거 치곤 비효율적이고 별로인거 같단 생각에서 비추이다.

어쨌든 우리는 뿌앙이 수영시켜주고 물 받은 김에 씻겨주고 30분동안 서지도 못하는 뿌앙이가 발차기 한다고 에너지 소비가 많았는지 배고파 하길래 밥을 먹여줬다.

그러고 나서 벚꽃이 예쁘게 폈는데 코로나 때문에 출산 후 한번도 외출을 한적이 없어서 사람들을 피해서 가볼만한데가 어디있을까? 생각하다가 밤에 야경보러 식장산 전망대를 가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전에도 2번 식장산 전망대를 찾아간적이 있었는데 처음에는 길을 못찾아서 포기하고 돌아오고 두번째는 전망대 올라가는 길을 보수공사 중이라서 올라가지 못했다. 그래서 실제로는 처음가보는거ㅎㅎ

우린 코로나때문에 뿌앙이 예방접종이나 뭉이 정기검진 있을때만 집밖으로 나가고 이렇게 나갈때 나 마트 들를까? 장도 거의 주문배송만 시켰기 때문에 너무 집에만 있어서 뭉이 산후 우울증 오는게 아닌가 해서 가자고 했다.

식장산 전망대는 차를 타고 쭉 전망대까지 올라갈 수 있어서 정한 목적지였다. 평일밤이고 하니 사람도 별로 없겠지 하고 출발하였다. 일단 올라갈때 길이 한 차선인데 초보운전자는 식겁하지 싶다. 길도 고불고불해서 힘든데 그것보단 앞에 오는 차량을 피할 공간이 많이 없고 해서 여간 스트레스가 아니다.

도착하고 보니 의외로 사람이 너무 많지 않은가? 정상쪽에 주차할때도 없고 차가 계속 밀려들어와서 차돌리기도 힘들다. 평일에 이정도면 주말에는 헬 일듯?

와 근데 진짜 전망대에서 대전 시내를 내려다 보는데 순간 그 압도적인 느낌은 최고인거 같다.
수많은 불빛과 탁트인 시야가 진짜 장관이었다.
사진으로는 잘 안담아지는듯ㅎ

하지만 오늘은 날씨도 생각보다 쌀쌀하고 시내전경을 한눈에 봐서 좋기는 하지만 그거말곤 할게 없어서 오래 머물긴 그랬다.

그리고 마음 한켠에는 코로나에 대한 부담이 있어서 소심한 나는 속으로 마음이 쓰여서 마음껏 즐기지는 못했다.

그래도 뭔가 잠깐 바람 쐬러 나온것 만으로도 가슴이 좀 트인 느낌이다. 첫 가족 나들이 사진도 마스크를 쓴체 남기게 되네ㅎㅎ

 

튜브 뿌앙이
식장산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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