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 뚝배기"
휴일에 회사 직원들과 덕유산 곤돌라 타러 왔다가 곤돌라 타기 전에 점심먹으러 무주 뚝배기에 갔다.
덕유산 초입 상가 밀집지역에 위치해 있어서 찾기 쉬운편이다.
알고 온 것은 아니었지만 내부에 들어서 보니 서민 갑부, 생생정보통 등 TV에 출연을 많이 한듯하다.
그냥 인터넷에 검색해서 눈에 띄는 곳으로 온 건데 얻어걸렸다.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설렁탕뿐만 아니라 모든 음식을 사골 육수로 끓인다고 적혀 있다.
능이버섯을 자연에서 채취한다는데 주인 분이 심마니이신가...?
원산지 표기가 없어서 한참을 찾다가 직원분에게 물어서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국내산인 재료가 그렇게 많지 않다.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은 건강한 음식을 추구했지만 정작 원산지는 대부분 수입산들이어서 아쉬웠다.
내부가 넓고 깨끗하고 정갈한 편인데 특히 어른들이 좋아할 법한 메뉴들이 많아서 가족끼리 덕유산 여행 갔다가 먹으러 오면 좋을 것 같다.
물, 추가 반찬은 셀프이다.
겨울이고 해서 몸을 따뜻하게 해 줄 버섯전골 대(45,000원), 공깃밥 4개(4,000원), 메밀전병(10,000원), 막걸리 한 병을 주문했다.
병막걸리를 시킬 계획은 없었지만 주전자 막걸리를 주문하니 메뉴에는 적혀 있는데 없다고 했다.
소주도 주문하니 한 종류의 소주밖에 취급하지 않았고 알바분이 얼마 안 된 건지 미숙해서 불편했다.
그래도 생막걸리라는 거에 위안을 삼으며..
메밀전병 치고는 가격이 세다고 느꼈는데 접시 한가득 꽉 차서 나왔다.
맛은 일반적인 메밀전병 맛으로 겉은 바삭하고 약간 매콤해서 김치만두랑 맛이 비슷했다.
팽이버섯, 느타리버섯, 표고버섯, 꽃송이버섯, 능이버섯, 만가닥 버섯, 새송이버섯, 황금팽이버섯 등 내가 확인한 버섯 종류만 약 8가지 종류가 들어가 있었다.
거기에 소고기, 낙지, 각종 야채들이 들어가서 내용이 푸짐했다.
능이버섯은 단가가 비싼 편인데도 직접 채취하셔서 그런지 다른 데서 먹은 버섯전골보다도 양이 많이 있어서 좋았다.
능이버섯이 통통하고 실하다.
복날에 능이버섯 삼계탕을 시키면 능이버섯은 온데간데없고 검은 국물 색깔만으로 능이가 있긴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데 이 버섯전골은 능이버섯의 비중이 커서 좋았다.
버섯은 생으로도 먹을 수 있으니 한소끔 끓여서 소고기, 낙지가 익으면 바로 먹을 수 있다.
물론 약불에 오래 끓여야 버섯과 육수가 어우러져서 진한 국물 맛을 맛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 버섯을 무척 좋아해서 완전 취향 저격 메뉴였다.
물론 버섯보다 고기를 좋아하는 일행들도 무척 잘 먹었고 만족했다.
능이버섯이 들어가서 국물이 검었고 조미료가 들어가지 않은 100% 사골 육수 베이스여서 담백하고 깔끔하니 맛있었다.
가게 내부에 붙여진 조미료에 길들어진 입맛이라면 밋밋하게 느껴질 수 있다는 말을 알 수 있었다.
나는 음식 먹을 때 국, 찌개 등을 좋아하지 않는데 이 버섯전골 국물은 끓이면 끓일수록 진한 육수 맛이 느껴져서 국물을 엄청 많이 마셨다.
공깃밥은 별도여서 따로 시켰는데 밥에 잘 손이 안 가고 전골 하나만으로도 충분했다.
정 나는 밥을 먹어야 한다! 싶으면 밥은 인당 보다 2개 정도 시키면 될 것 같다.
능이버섯전골 대+공깃밥 4개를 성인 남성 4명이서 배가 찢어질 듯하게 배부르게 먹었다.
하산할 때, 스키 타고 난 직후 저녁에 추운 몸을 녹이면서 먹으면 최고 일듯.
위 생 ★★★★☆ 7점
가 격 ★★★★☆ 7점
맛 ★★★★★ 9점
친절도 ★★★★☆7점
접근성 ★★★★☆7점 (도심지에 위치해 있진 않지만 덕유산 입구 상가 밀집지역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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