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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이네 아빠 육아 일기

2022.2.3 아빠의 육아일기(+740일)

by 뭉이네 2023. 5. 22.

 

설날 연휴기간 코로나로 인해 고향집에 내려가지 않으니 시간적 여유가 많았다. 하지만 매번 그렇지만 뒹굴뒹굴하다가 휴가가 끝나갈 무렵에서야 일기를 끄적거리고 있다.

낮잠자는 뿌앙이

 

그 동안 뿌앙이에게 있었던 일을 우선 떠올려 보자면 영유아검사를 했다. 뿌앙이는 언어능력이 평균이지만 다른 항목에 비해 부족한 편이고, 인지능력이 뛰어나다고 했다. 이건 부모의 영향이 크다고 하는데 손짓 발짓만해도 알아서 척척해주면 말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언어가 발달이 더디고 반대로 눈치는 빨라져서 인지능력이 발달 된다고 했다. 검사결과를 듣고 집에 와서 일부러 못 알아 듣는 척도 해봤는데, 적성에 안맞아서 도중에 포기. 어차피 크게 걱정하지는 않는다. 뭐가 부족하고 뛰어나다는게 의미가 있을까? 크게 뿌앙이에게 뭔가를 잘했으면 하고 바라는건 없다. 아빠, 엄마랑 행복하게 잘 놀고 잘 먹고, 내 새끼 아프지 않고 건강하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키는 1년동안 9cm나 컸는데도 아빠 닮아서 그런지 밑에서 16등정도 했다ㅜㅜ. 그 외에는 잘 자라지 않는 머리카락에 대해서 의사선생님에게 물어보았는데, 시간 밖에 답이 없단다.

 

내려오세요 슨상님

 

그리고 1년 중에 뿌앙이 가장 큰 행사인 뿌앙이 생일이 있었다. 설날 전이기 때문에 부모님이 오셔서 뿌앙이 생일을 축하해주셨다. 우리 부모님은 코로나에 유독 걱정이 많으셔서 명절때도 오지말라고 일부러 뿌앙이 생일에 맞춰서 올라오셨다. 사실 부모님이 오시지 않으면 생일은 그냥 지나치려고 했다. 미래를 위해 돈모으기 프로젝트 중이기도 하고, 케익이라도 사면 뿌앙이가 분명히 달라고 할텐데, 안줄수도 없기 때문이다. 커서나 잘 챙겨 줘야지 했다. 부모님도 오시고 해서 간단하게라도 구색을 맞추고 식사를 했다. 다 같이 북적거리면서 식사를 하니까 너무 좋았다. 오랜만에 부모님을 봐서 너무 좋았다. 어릴때는 왜 몰랐을까? 부모님한테 더 잘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생일상 받은 뿌앙이
 
 
할아버지랑 노는 뿌앙이

뭐 생각나는 이벤트는 이정도? 뿌앙이에 대해 기록해두자면 아빠를 너무 좋아해서 아빠 몸살 날거 같다는거? 하루 종일 나만 졸졸 따라다셔서 집에서 쉬지를 못해서 좀 피곤하다. 응가싸거나 밥먹거나 평소에는 엄마랑 잘하다가도 내가 있으면 전부 아빠한테만 해달라고 한다. 보통 딸들이 다 이러나? 귀엽고 사랑스러우면서도 너무 피곤해서 현타 올 때가 많다. 그래도 엄청 귀엽고 사랑스럽지만, 나중에 커서 아빠 저리가 하면 상처 받을 듯. ㅜㅜ

 
 
엄마 머리감고 난 모습을 따라한 뿌앙이

 

최근에 어느정도 말문이 트였는데, 딸기를 따ㄹ 하더니 갑자기 딸기라고 말하기 시작했다.

회사에 간 동안 나를 많이 찾았나 보다 엄마랑 놀다가도 현관문을 가리키며 "아빠, 아빠" 하더니 어느날 "아빠 언제 와?"라고 하는데 심장폭격기가 따로 없다. 어눌하게 말하는데 너무 귀엽다. 사실 이부분을 제일 기록으로 남기고 싶었다. 나중에 시간이 지나도 계속 찾아 들으려고 보관 해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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