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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이네 아빠 육아 일기

뿌앙이 아빠 일기 337일째

by 뭉이네 2020. 12. 27.

뿌앙이가 벌써 11개월을 돌파 했다. 뭔가 신기하면서 아빠가 되고 있다는 느낌을 요즘 자주 받는다.

특히 퇴근 후에 뿌앙이가 평소 쉴때와 다르게 보행기를 타고 계속 쫄래쫄래 따라오며, 샤워하고 있으면 화장실 문 앞에서 계속 지켜보고 있다는거? 뭔가 말은 못하지만 하루종일 아빠 보고 싶었어 이렇게 말하는거 같기도 하고 신기하다. 그리고 의사소통도 전혀 안되는 줄 알았는데 '안돼' 이러면 부정적인 느낌이나 의사소통은 되는지 울거나 울먹이거나 표정이 시뮤룩 해지거나 삐졌는지 주변에 다가오지 않는다던가 하던 행동을 눈치보다가 멈춘다. 진짜 신기하다. 내가 이런 일기를 쓰고 느낌을 남기지만 정말 겪어본 사람만이 같이 공감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퇴근하고 뭉이 친구 이야기를 전해 들었는데 이혼을 생각한다던가 요즘 자주 다툰다던가 이런 이야기를 들었는데 싸움 자체 보다 그 집에 있는 2살 짜리 애기가 걱정됬다. 아이는 모르는 것 같아도 다 안다는데 얼마나 마음이 아프고 트라우마가 남을까? 아이를 낳고 키운다는건 나 자신을 수양해 가면서 같이 성장하는 느낌이라고 해야할까? 혼자서 살면서 홀가분 하고 편하던 모든 것들이 불편해지고 그 만큼 아이에게 양보하고 시간을 할애 한다는건 어려운 일이다. 뿌앙아 이거 보면 커서 효도 해라.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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