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출산 예정일인데 아이가 나올 기미가 안 보인다.
마지막 검진이었는데 자연으로 촉진 효과를 주기 위해 내진을 했다.
맘카페나 주변에서 들은 거에 비해선 전혀 아프지 않아서 다행이었지만 여전히 아이는 자궁에 머물러 있다고ㅠ
어쩐지 경험 없는 내가 느끼기에도 배가 표주박처럼 주저앉지 않더라니.. 통증도 거의 없고 (뿌앙이는 아직 멀었나 보다)
한 주 더 기다려서 41주 되는 날까지 기다려도 기미가 안 보이면 유도분만하기로 하고 마지막 일탈을 위해 성심당 테라스 키친을 또 방문했다.
저번에 메뉴판은 자세히 포스팅했기 때문에 간략하게 찍었다.
점심이 지났지만 매장 안에 빵 먹는 사람들 간단하게 밥 먹는 사람들 다양하게 많았고 우리가 뒷사람부터는 대기표 받을 만큼 북적거렸다.
두 달 전 처음 갔을 때 양이 이렇게 많이 나올 줄 모르고 4개를 주문했더니 양이 많았다.
그래서 이번엔 3가지를 주문했다.
메뉴를 줄여서 시켰지만 다음에 올 땐 2가지만 시키는 걸로...
받고 보니 양이 너무 많은 느낌이다. 가격 대비 양이나 질이 너무 훌륭한 것 같다.
우리는 오늘의 수프인 감자수프(5,000원)와 베이컨 퐁당 스파게티(7,500원) 베스트 메뉴인 치킨가스 오므라이스(7,500원) 3가지를 주문했다.
이렇게 주문했는데도 가격이 총 20,000원!!
정말 푸짐한 한 상이다.
감자수프는 감자 맛이 진하게 났고 빵이랑 찍어먹으니 정말 부드럽고 맛있었다.
확실히 성심당에서 만든 빵이라서 빵은 믿고 먹는 신뢰가 가는 맛이다.
전에 먹었던 양송이 수프보단 조금 간간했는데(원래 감자 재료 자체가 소금 간을 추가하지 않아도 간간한 맛이 남) 고소하고 진한 느낌이었다.
따로 요청드리지 않아서 샐러드에는 참깨 드레싱이 뿌려져 나왔지만 맛있었다. (소스가 유독 새콤한 맛이 많이 남)
하지만 소스가 듬뿍 뿌려져서 좀 짜서 수프가 담겼던 빵에 얹어서 먹으니 괜찮았다.
다음에는 소스는 따로 달라고 해야겠다.
베이컨 퐁당 스파게티는 다른 메뉴에 비해 여기 특별하다는 느낌은 없었지만 기본은 가는 맛이었다.
다른 메뉴를 먼저 먹고 나니 소스가 좀 말라서 뻑뻑했다.
예전에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 사람들이 이런 류의 스파게티를 줄 서서 먹길래 먹었는데 더럽게 맛없어서 한 입 먹다가 버린 적 있는데 가격차이는 별로 차이 안 나면서 여긴 확실히 뭐든 맛있다.
메뉴마다 차이가 있다면 더 맛있다 그냥 맛있냐 차이 정도....?
세 가지 메뉴 중 치킨가스 오므라이스는 베스트 메뉴라고 적혀서 시켰는데 이것도 실패 없이 맛있다.
치킨가스는 닭다리살(브라질산)이어서 겉은 바삭, 속은 부드러웠고 오므라이스의 밥은 좀 기름진 편이지만 고슬고슬하게 맛있고 계란도 도톰했고 어느 한 부분도 과하게 익은 부분 없이 정말 부드러웠다.
소스 안에 건더기가 많았고 약간 매콤했는데 밥과 소스를 같이 먹으니 기름진 느낌은 사라졌다.
두 번째 방문인데 진짜 이 가격에 이런 가성비가 나오는 식당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양, 맛, 퀄리티가 훌륭했다. 여기 메뉴들 순서대로 다 먹어 보고 싶은데 다음에는 3가지가 아닌 2가지만 시키고 수프는 꼭! 꼭! 시키는 걸로....
그 전에 갔던 테라스 키친 포스팅 ↙
https://mong-e-story.tistory.com/71
위 생 ★★★★☆ 8.5점
가 격 ★★★★★ 10점
맛 ★★★★☆ 8.5점
친절도 ★★★★★9점
접근성 ★★★★☆8.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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