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남쌈"
시어머니가 추석 때 덜 익은 파인애플을 싸주셨다.
집에 두고 숙성되면 먹으라는데 파인애플이 너무 커서 몇 날 며칠을 미루고 미루다가 근 두 달 정도가 지나서야
파인애플을 잡았다.
파인애플도 있겠다 집에 있는 채소들로 월남쌈을 만들어 먹기로 했다.
재료: 계란, 당근, 버섯, 닭가슴살, 깻잎, 파인애플, 마늘, 오이, 사과 등
월남쌈에는 딱히 한정된 재료들이 없기 때문에 집에 있는 채소들과 메인 메뉴가 되는 고기류가 있으면 된다.
오리고기나 소고기, 새우 등이 없으면 크래미나 통조림 햄도 좋다.
꼭 있으면 좋은 메뉴는 파인애플과 깻잎.
계란은 지단을 부치고, 당근, 버섯을 차례대로 볶아 준다.
계란, 당근, 버섯에 밑간을 기본적으로 해준다.
집에 깐 마늘이 있어서 그냥 구워봤다.
월남쌈을 쌌을때 얼마나 맛을 내줄지는 모른다.
햄, 크래미, 고기 등이 없어서 대체 품목으로 집에 나뒹구는 닭가슴살을 데치고 잘게 찢어서 밑간을 해준다.
(참기름, 깨)
만드는건 간단하지만 재료 손질에 시간이 많이 걸린다.
사진으로 보니까 10분도 안 걸릴 거 같네.
재료 손질 사진에는 없었지만 오이는 씨를 빼고 채 썰어주고 사과도 얇게 채 썰어줬다.
소스는 예전 베트남 여행때 사 왔던 칠리소스, 느억맘 소스, 허니 머스터스 소스를 뒀다.
오빠는 어차피 소스에 찍어 먹지 않으니 저 소스들은 오로지 나를 위한 것이다.
미지근한 물에 라이스페이퍼를 담그고 각종 재료를 얹은 뒤, 칠리소스를 넣고 싼다.
마지막에 느억맘 소스를 살짝 찍어 먹으면 굿굿!!
자극적이거나 밀가루가 없어서 배불리 먹어도 속이 편한 음식이다.
무엇보다 색감도 예뻐서 손님상에 내놓기에도 좋다.
그나저나 시어머니가 사준 파인애플 어쩜 저렇게 맛있냐....
대전에서 사려고 보니 그런 파인애플 찾을 수도 없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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