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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이네 일상이야기

[내돈내산 후기]파세코 창문형 에어컨3 구매, 설치 후기

by 뭉이네 2021. 8. 23.

6월 11일 라방으로 파세코 창문형 에어컨3 을 구매했다.
신일 제품이 더 저렴해서 구매하고자 했으나 라방 일정이 없었고 파세코는 사은품도 준다길래 사은품 가격까지 합치면 크게 차이가 나지 않을 것 같아서 라방 일정에 맞춰서 구매했다.

우리집이 오래된 아파트에 작은 평수라서 안방만 벽에 구멍이 뚫려있고 거실에는 구멍을 새로 뚫어야 하는상황.
전세로 살고 있고 1년뒤 이사를 계획(아마도?) 중이라서 고민끝에 창문형 에어컨을 사기로 했다.
창문형 에어컨이 일반 에어컨보다 냉기가 약하다고 하지만 우리집은 24평에 작은편이라 충분히 커버가 가능해 보였다.
어른인 우리야 어찌저찌 참을 수 있다지만 아직 아기인 뿌앙이가 걱정되서 사게 된것.

콘센트가 왼쪽 베란다 창문쪽에 있어서 구매전 댓글로 왼쪽창문 설치 문의했는데 설치가능하다는 답변을 보고 구매했다.
알고봤더니 왼쪽으로 설치하려면 추가 부품이 있어야 했고 채팅상으로는 설명을 못 받았다.
아기가 자고 있어서 음소거를 하고 방송을 봤기 때문에 쇼호스트가 설명해줬는지는 모르겠다.

의외로 중고어플에 샀다가 창문설치가 안되서 되파는 글들이 종종 있었다.
그래서 나도 확실히 확인받고자 안내 문자로 창문사진 첨부해서 확답을 받으려고 했는데 구매량이 밀려서 있지 답변이 없었고 금요일에 구매하고 문자 보냈는데 주말이 지났다.

주문량이 더 밀리면 배송이 늦어질까봐(이때 택배 파업 시작함) 더 초조했다.
문의글에 따로 문자로 사진첨부했으니 답변을 달아달라 했는데 16일에서야 확인이 늦었다며 답변해주겠다 하고 답변을 또 못 받았다.
문자보낸지 5일이나 지났으니 많은 문자에 파 묻혔을 수도 있지만 시작부터 기분이 썩 좋진 않았다.

결국 답변 못받고 배송지 입력했다.

답변과 문의는 불만족이었지만 배송은 생각보다 엄청 빨랐다.
배송시작 이틀만에 왔다.

키트와 에어컨 따로 오는 경우도 있다는데 나는 다행히 한 번에 받았다.


 

 

제품을 어떻게 꺼내야 하나 고민했는데 이중으로 되어 있고 박스를 위로 들어올리면 쉽게 꺼낼 수 있었다.


추가로 구매한 키트와 기존 키트, 창문형 에어컨(로즈골드), 기타 부속품이 들어 있다.


후기에 저걸 풀어야 설치가 가능하다고 했는데 다 풀고나서 생각해보니 우리는 안쪽에 설치되어 있어서 굳이 풀 필요가 없었다. 뻘짓ㅜ

왼쪽은 멀쩡히 박혀 있고 오른쪽은 비스듬히 박혀서 왔다.
키트는 중국에서 만든다더니 마감이 만족스럽지 않다.
나사가 있는 곳곳에 철재 부스러기가 많이 있었다.




약간의 불만족을 뒤로 하고 일단 설치하기로 했다.
본체와 함께 들어있는 키트에서 브라켓을 분리해준다.
우리는 추가 키트와 연결해야 하기 때문에 분리한거지 추가 키트 없이 설치하면 브라켓을 분리하지말고 나사만 창문틀이 들어갈수 있을 정도로 풀어준다.


기본키트와 추가키트를 연결한다.


한쪽면 나사 2개를 조이고 나서 후기에서 본것처럼 설치는 어려움이 없어보였다.



문제는 다른 쪽 나사를 연결하려는데 사진처럼 홀이 맞지 않았다.
약 5mm 정도 유격이 있었는데 불량이라고는 생각도 못하고 우리의 설치과정의 문제인줄 알았다.
그래서 조였던 나사를 풀어서 다시 해보고 기존 키트에 고정된 나사도 풀어서 최대한 당긴 후에 맞추려고 온갖 노력을 다했다.
이렇게 해도 안되고 저렇게 해도 안되자 남편은 그냥 설치기사를 부르는게 나아겠다며 약간의 불평을 하기 시작했다.
나는 4만원 아끼자고 결정한 것이기 때문에 괜히 눈치가 보였다.

다시 설치 동영상과 다른 후기들을 미친듯이 찾아본 후에야 이게 불량일 수도 있겠다 싶었고 17일에 불량인지 교환이 가능한지 묻기 위해 파세코에 전화했더니 클래식 음악만 들리고 전화 연결이 안됐다.
여러통 해도 안받았고 인터넷에서도 파세코의 고객문의 처리가 늦다고 불만이 꽤 있었다.
할 수 없이 6월 18일에 문의글을 남겼다.
주문도 금요일 교환요청도 공교롭게 금요일이어서 교환 접수하면 교환해준다는 답변을 6월 22일 주말이 지난 월요일(3일 뒤)에 받았다.


11일에 주문했는데 10일이 지나도 설치를 못하니 조금 예민해졌었다.
베란다에 너저분하게 있으니 빨리 해결하고 싶기도 했다.
그래서 최대한 빨리 보내달라고 글을 남겼고 택배 파업때문에 늦을 수 있다고 하길래 택배 파업과 별도로 파세코 업무처리가 늦으니 신경써주고 키트는 검수해서 보내달라고 했다.
만약 이번에도 불량이면 전액환불을 요구할 생각이었다.

전화 및 응대하는 담당자가 1명뿐이라 답변이 늦다는데 그럼 직원을 더 둬야하는거 아닌가싶다.
라방은 거의 일주일마다 한번씩 하는데 그 직원은 일에 치여서 과로사하지 않을까 싶다.



6월 23일 오후6시 불량 키트 수거해서 갔고 6월 26일 오후4시 추가키트가 도착했다.
역시 택배 파업은 에어컨 설치가 늦어지는데 어떠한 영향을 주지 않았다.
에어컨 박스는 튼튼했지만 키트 박스는 얇았고 찢어져서 왔다.
박스와 테이프를 보아하니 전형적인 중국에서 들어온 듯한 모습이다.

중국공장에서 받아서 들어오는거라면 국내에서 검수를 하면서 박스갈이를 해야할 것 같다.

뭐랄까, 에어컨은 고급진데 솔직히 키트는 좀 조잡해보였다.




하필 이때 남편이 동굴에 들어간 시기라서 나 혼자 아기를 옆에 두고 설치했다.
키트까지는 혼자 충분히 설치 가능하고(전동드릴 없이) 에어컨을 장착할때는 둘이 있어야 편하다.
멀찍이서 보면 나 혼자서도 잘 설치한 듯 보인다.ㅋㅋㅋ

 

 

사진상에서 보일지 모르겠지만 우리집은 25년도 더 된 옛날 아파트인데 창문 바깥에 두꺼운 나무 프레임이 둘러싸여 있다.
그래서 윗쪽 창틀은 5mm~7mm정도 밖에 튀어 나와 있지 않았다.
15mm 이상은 나와 있어야 키트 윗부분을 볼트로 고정하는데 고정할 만한 공간이 나오지 않았다.
이 부분은 파세코에 창문사진을 보내고 물었어도 가려져 있어서 확인 할 수 없는 사항이었을 듯.

창틀 보호 판넬은 언감생심이고 최대한 위로 밀착시켜서 볼트만이라도 고정했다.
간신히 고정은 됐으나 약간 삐뚤다.
볼트가 스치듯이 고정되어 있어서 혹시 떨어질까봐 불안했지만 다행히 문제는 없었다.


업그레이드 된 키트에는 모헤어가 달려있다.
설명서에서는 딱히 기재 되어 있지 않았지만 영상을 꼼꼼히 확인해본 결과 모헤어를 앞으로 오게 설치했길래 나도 따라 했다.

키트는 혼자서 충분히 설치가 가능하지만 이 모헤어를 앞으로 가지런히 정리해야하기 때문에 결국 둘이 작업하는게 능률이 오를 듯 싶다.


나는 바깥에 설치한게 아니라서 빗물방지 가스켓을 굳이 설치할 필요가 없었는데 아무생각 없이 양면테잎을 벌써 뜯어버려서 그냥 붙였다.


키트 곳곳에 빈공간이 생기는데 동봉된 스티로폼을 끼워주면 된다.
문제는 달랑 4개만 있다는거.
어떤 제품을 사더라도 볼트는 기본적으로 넉넉히 보내주는데 파세코는 볼트 및 스티로폼, 창문 단열재 모든 부속품이 딱 맞게 또는 모자르게 들어있다.

적은 금액도 아닌데 부속품은 넉넉히 보내줘야 할 것 같다.


아래쪽부터 해서 윗쪽까지 끼우면 딸깍하는 소리가 난다.
위에 고정볼트로 마무리 해준다.



에어어컨을 해제 할때는 위에 돌출된 플라스틱을 누르면서 빼주면 된다.


자석으로 붙일수 있으니 돌아다니는 리모컨 정리하지 않아서 좋고 잃어버려서 찾을 걱정 없어서 좋다.




실외기 부분의 콘드는 생각보다 찌그러지지 않고 무사하다.
하지만 키트는 어디에 찍혀는지 도금이 벗겨져 있다.

홀 주변에 마감이 매끄럽지 않다.




창문 틈새를 막아주는 단열재를 끼웠는데 2~3cm정도 모자르다.
추가키트까지 판매하는데 단열재가 어중간하게 모자른건 진짜.. 할말하않이다.
잠깐 꺾였다 하더라도 저렇게 꺾인상태가 유지되지 않을텐데 꺾인채로 오랫동안 보관을 한건가?
공간이 뜬다. ㅜ
스티로폼이라 누르면 좁은 틈새도 들어갈테니 보관을 잘 하던지 더 굵은 스티로폼을 길게 주던지 해야할 것 같다.




계획은 왼쪽에 설치하려고 했으나 추가 부품이 필요해서 포기하고 오른쪽에 설치했다.
덕분에 멀티탭으로 일단 창문을 가로 질러 연결해 놨다.
선정리가 시급하지만 내 성격으로 볼때 그냥 이렇게 올 여름을 지낼 것 같다.
단열재를 끼워놔서 창문을 열려면 빼고 다시 끼우고 해야하니 창문을 안열게 된다.
그래서 보기엔 지저분하지만 불편하진 않다.ㅋㅋㅋ

 


시범 운영을 하고 응축수를 빼봤는데 생각보다 많이 나와서 놀랐다.
문의해보니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야 마른다고 한다.
전날 저녁에 가동하고 다음날 낮에 빼서 확인해보니 그렇게 많이 나오지 않았다.

매일 틀어놓는다면 상관없겠지만 장시간 사용 하지 않을때는 고무마개를 열어서 응축수를 빼주고 건조시켜주는게 좋다.
설명서에도 적혀져있는 내용인데 왜 응축수 연결 호스는 불포함인지 의문이다.
다행히 빨대 크기와 딱 맞아서 꽂아놓고 응축수를 뺐지만 필요하든 필요하지 않던 간에 호스정도는 부속품으로 포함되어야 할 것 같다.

사용유무는 사용자가 선택하게 놔두고.



 

 

한달간 사용 후기

24평 거실과 부엌을 커버해야하기 때문에 나는 제습기와 같이 틀고 있다.
아침에 일어나면 틀어서 자기전에 끄는 편인데 하루에 약 12시간씩 틀고 있다.
소음은 키트가 창문 구조상 제대로 설치를 못 해서 덜덜 거리는 소리가 나는데 크게 신경쓰이는 정도는 아니다.
창틀 때문에 제대로 된 설치가 안되다 보니 이건 어쩔 수 없다.
제품의 문제가 아닌 우리 집 구조의 문제.

충분히 시원하고 충분히 잘 쓰고 있다.
파세코의 대응과 부속품의 아쉬움, 아쉬운 마감만 빼면 만족한다.


후기 썼으니 이제 파세코에 메일보내서 서큘레이터 받아야지.
주관적 느낌은 배제한 채 최대한 객관적으로 썼다.
한전에 에너지 효율 뭐시기도 신청해서 환급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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