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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이네 일상이야기

[충북 공주]노가드네 야외 고깃집

by 뭉이네 2021. 5. 12.

"노가드네"

야외 고깃집 투어 중이다.
의도한 건 아니지만 2주 전쯤에 청주 초정 바비큐를 갔다 오고 나서 거기보다 더 가까운 공주 노가드네를 갔다.
엔학고레는 4월까지 리모델링 중이라서 나중에 가기로 했다.

비가 내리고 생각보다 추웠다.
우리집에서 초정 바비큐보다 가까웠다.
초정 바비큐는 1시간 30분 거리였고 여기는 30~40분 거리였다.

거리는 가까웠지만 외진 곳을 5분 정도 들어가야 했고 식당이 없을 법한 외길을 긴가민가 하면서 들어갔다.
도로가 많이 파였고 논 두렁 사이 차량 한 대가 지나갈만한 좁은 길을 올라가야 해서 초보운전은 가기 힘들겠다.

안 쪽에 주인집과 가게가 같이 있고 야외에서 먹을 수 있도록 천막이 쳐져 있다.
조경을 꽤 신경쓴듯 보였다.

11시부터 운영한다고 되어 있지만 예약은 11시 30분부터 받아서 우리는 미리 11시 30분에 예약하고 갔다.
도착을 20분에 했고 앞 건물에 들어가서 체온측정과 전화번호 기록을 남기고 예약 확인을 했다.


오른쪽에 보이는 비닐하우스 처럼 생긴 건물이 우리가 먹을 공간이다.
월요일 아침 비가 오는데도 계속 손님들이 와서 좀 불안했다.ㅠㅠ
다행히 띄엄띄엄 또는 다른 곳에서 먹어서 공간이 많이 겹치진 않았다.

 

 

가마솥뚜껑이 기름칠 되서 미리 세팅되어 있고 셀프바가 있다.

 

 

최근에 갔던 야외 고깃집인 초정 바비큐는 개별 룸이었는데 여긴 야외이다 뿐이지 독립된 공간은 아니었다.
월요일 첫 타임으로 갔으니 망정이지 다른 날에 간다면 다시 안 갈 것 같다.
안에 벚꽃 조화나무는 자리만 차지하고 그냥 없는 게 더 넓어 보이고 나을 듯

메뉴판 참고해서 우린 한 판(2~3인분) 45,000원을 시켰다.
네이버에는 영업시간이 11시라고 적혀 있었지만 실제로는 11시 30분이었고
우리는 11시 20분에 도착했는데 그때 직원들이 가게 안에서 식사를 하고 계셨다.
밥을 먹다 말고 예약자를 받았고 주문은 30분이 좀 넘는 시간에 받았고 초벌이 돼서 나오기 때문에
실제로 반찬세팅과 고기가 나온 시간은 12시쯤이었다.
예약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꽤 걸렸다.

비닐하우스처럼 투명 플라스틱 가벽을 설치했는데 시공한 지 얼마 안 된 듯하다.
깨끗했다.
날이 더우면 걷을지는 모르겠으나 우리가 갔을 땐 보슬비가 내려서 좀 추웠기 때문에 딱 좋았다.

묵은지, 계란찜, 밑반찬, 셀프 볶음밥 용이 반찬으로 세팅됐다.
파채도 같이 나와야 하는데 우리가 첫 손님이라 그런지 우왕좌왕하시면서 빠졌길래 아르바이트생에게 요청했는데 하필 처음 온 아르바이트생이라서 전달이 제대로 안됐다.
그래서 포기하고 내가 그냥 가져다 먹었다.

600g이라고 적혀 있던 초벌 된 삼겹살이 나왔다.
두께는 그렇게 두껍지 않았고 밑에 종이포일을 깔고 먹다가 밥을 볶을 때 종이 호일을 빼 달라고 사장님이 설명해주셨다.
예전 포스팅을 보니 수제 소시지가 나왔는데 이제 그건 안 나오나 보다.
그냥 적당한(?) 소시지가 나왔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소시지는 굳이 구성이 안 넣어도 될 것 같다.

발색제를 넣은 딱 봐도 건강하지 않아 보이는 소시지...ㅠ

김치는 기본 제공 외에 추가하면 3,000원인데 어떤 이는 모자라다고 했지만 배추 낱장으로 5~7장도 됐다.
절대 모자라지 않다.

그래도 고추냉이는 생고추냉이.

 

 

나는 종이 포일을 깔고 굽는 게 찝찝해서 그냥 사장님 말을 무시하고 김치를 구웠더니.ㅋㅋㅋㅋ
그을음이 잔뜩 생겼다.
나중에 볶음밥 먹을 때도 그을음이 많이 묻었다. ㅠㅠ
여러분 종이 포일 미리 빼지 마세요.

김장김치가 돼지기름에 볶아지는데 아주 영롱하다.!!


고기 맛은 평범했다.
초벌 했지만 딱히 숯불 맛도 나지 않았고 그냥 불판에 구운 고기 맛.
단지 장점이라면 무쇠 솥뚜껑에 고기를 굽고 그 기름이 가운데로 흘러서 마늘과 김치를 구워 먹는 갬성... 정도?ㅋㅋㅋ


그래도 고기니까 맛은 있었다.
거의 다 먹을 때쯤 다른 손님이 왔는데 널찍한 테이블 나 두고 우리 바로 옆 테이블로 직원이 안내했다.
코로나로 신경 쓰는 듯했는데 테이블 배치는 왜 그렇게 했는지 좀 이해가 가지 않았고 얘기하려다가 괜히 손님들도 기분 나쁠 수 있고 우리도 거의 다 먹었으니 나머지 빨리 먹고 가자는 생각에 말았다.

지금부터는 속도전>>>
야채들을 가운데 넣고 어느 정도 볶다가 가위로 싹둑싹둑 잘라준다.
우리는 종이 포일을 일찌감치 빼서 그을음이 많았지만 볶음밥 직전에 빼면 깔끔하게 먹을 수 있겠다.

볶은 김치를 잘게 썰어서 볶음밥에 넣어서 먹고 싶으면 처음부터 볶음밥 양념을 따로 더는 게 좋겠다.
우리는 마음이 급해서 다 넣고 김치까지 넣었더니 좀 짰다.ㅠㅠ

 

 

고기를 먹기 위한 몸부림.....
아이가 없을 때 식당 가서 아기띠를 하고 먹는 엄마들을 보면 뭔가 안쓰럽고 짠했다.
굳이 저렇게 까지 해서 식당에서 밥을 먹어야 하나...
애도 힘들고 엄마도 힘든데,
이랬는데 내가 그 입장이 되어보니 사실 크게 힘들지 않고 집에서 먹는 게 더 힘들다는 걸 알게 됐다.ㅋㅋㅋ
집에서 차리고 치우는 게 더 일.ㅋㅋㅋ
그리고 무거 워보이지만 밥 먹는 동안 잠깐 아기띠 하는 정도는 전혀 힘들지 않다.



*총 평*
재방문 의사는 없다.
뭐 크게 결격사유는 없는데 가는 길이 좋지 않고 중간에 외길이 있고 도로가 움푹 파였다.
완전 시골 동네를 들어가면서 이런데 고깃집이 있다고? 생각했다.
막상 들어갔는데 우리가 10분 전에 도착했지만 손님을 받을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고 사장님 및 직원들이 식당 경험이 있어 보이지 않았다. (그냥 가족이 장사하는 느낌?)
생긴 지 얼마 안 된 식당도 아니지만 첫 개업한 집에 간 느낌이었다.

고기 맛이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평범한 맛이었고 김치를 솥뚜껑에 굽는 갬성은 있었지만 이거 하나 보고 가기엔 접근성도 좋지 않고 별 이점이 되지 않는다.
야외 고깃집이지만 결국 그냥 비닐하우스 같은 데서 여러 테이블이 세팅되어 있어서 코로나 시국에 마음 편이 먹을 수 있지는 않았다.

초정바베큐가 가까우면 좀 좋아?.ㅠㅠㅠ


위 생 ★☆ 8
가 격 8
맛 ★ 6점
친절도 6점
접근성 ★☆2

 

# 야외 고깃집 #공주 노가드네 #공주 고깃집 #대전 근교 야외 고깃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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