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관저동 맛집] 동소예 생선구이 백반전문점

"동소예 생선구이 백반전문점"

 

대전 관저동 구봉산 등산 후, 저녁식사하기 위해 관저동 식당가를 하염없이 걸었다.

우리가 길을 몰라서 그런지 죄다 술집이나 고깃집, 족발집만 즐비해 있었는데

그중 유일하게 백반집이 바로 동소예 생선구이 집이었다.

 

 

 

조림은 2인 이상 주문 가능하지만 구이 백반은 1인 주문도 가능하다.

예전 관평동에서 살 때 입덧이 심해서 도저히 집에서 밥을 차려 먹을 수 었었다.

그래서 점심때쯤엔 관평동 식당가에 내려와서 해결했는데 대부분 2인 이상 주문이어서 튕기는 곳이 많았었다.

입덧이 심해서 혼자 밥 먹으러 왔다고 얘기하니 간혹 주문을 받아주는 가게도 있었지만

매번 상황을 설명하는 것도 번거롭고 이렇게 가게 안에 1인 주문 가능하다는 문구가 붙어 있으니

혼밥 하는 사람들에게 눈치 보지 않고 식사를 할 수 있어서 좋을 것 같다.

 

 

 

메뉴판과 원산지 표시판

생긴 지 얼마 안 되었는지 생선구이집 특유의 비린내가 나지 않고 깔끔해서 좋았다.

국내산과 국외산을 엄청 따지는 우리 부부는 고민할 것도 없이 고등어구이와 삼치구이 백반을 시켰다.

여름에 친정에를 갔는데 고등어가 너무 먹고 싶어서 엄마한테 고등어구이 해달라고 했더니

고등어 철이 아니라고 지금은 냉동뿐이라고 튕겼었지...

(집에서 냉동고등어 잘못 구우면 비린내가 나서 별로 좋아하지 않음) 

 

고갈비를 집에서 가끔 먹고 싶은데 신선한 고등어 살 자신도 없고 집에 냄새 풍기며 구울 자신도 없었다.

그 뒤로 어은동에 나름 맛집이라는 생선구이집을 갔었는데 우리가 원하는 석쇠구이 스타일이 아닌

부침가루를 발라서 튀기듯 구워낸 생선구이가 나와서 성에 차지 않았다.

먹고 나니 속이 좀 느끼했었고 여기보다 가격도 더 비쌌다.

 

 

 

고등어구이 백반+삼치구이 백반

오~우리가 좋아하는 양배추 쌈, 미역줄기 볶음, 그 외에 가지볶음, 명엽채? 볶음, 김치, 오이무침, 동치미, 콩나물국, 숭늉이 나왔는데 밑반찬이 전체적으로 깔끔했고 다양하게 나와서 좋았다.

우리는 집에서 신선한 채소 반찬을 접할 기회가 별로 없다 보니 다양한 풀이 나오면 다 좋아한다.

 

콩나물국이 건더기는 별로 없었지만 국물이 시원하고 생각보다 엄청 칼칼해서 개운했고

식사를 마친 후에 숭늉 원샷하면 식사 끝! 

 

 

위: 고등어, 아래: 삼치

왼쪽: 고등어 살 가른 모습, 오른쪽: 삼치 살 가른 모습

고등어가 생각보다 크고 통통해서 양이 많게 느껴졌고 사진에는 없었지만

테이블에 비치된 마른김에 고등어 살을 크게 떠서 간장 조금 올리고 밥이랑 같이 먹으면 정말 고소하고 맛있었다.

먹기 바빠서 그렇게 먹은 사진은 비록 없지만....

먹는 중간 샷을 사진으로 항상 남기고 싶어 하지만 생각만 할 뿐, 막상 먹으면 먹느라 찍을 생각을 못한다.

 

삼치는 고등어보다는 살이 없었지만 맛으로 둘 중 하나를 선택하 지면 삼치가 더 고소하고 맛있었다.

고등어는 살이 많아서 담백한 느낌이었고 삼치는 고소함이 농축된 느낌이었다. 

삼치의 간이 더 간간해서 그렇게 느꼈는지도 모른다.

 

먹는 중간중간에 배달 어플 통해서 배달 주문도 들어오던데 우리 집 근처에 있었으면 종종 배달시켜 먹었을 거 같다.

우리 집 근처에 체인점 생겼으면...

 

2명이서 먹기엔 생선의 양이 많았고 성인 2명+아이 1명 정도에 백반 2개 시키면 딱일 거 같은데

1인당 1 주문인지는 모르겠다.

 

 

사장님이 직접 연탄구이 하는 장소와 모습

가게 한편에 연탄불 위에 석쇠가 있었고 사장님이 주문 즉시 생선을 구워주셨다.

옆 테이블은 조림을 시키던데 언뜻 보니 시래기도 들어있어서 맛있어 보이던데 다음에는 우리도 조림을 시켜봐야지.

 

다 먹고 나니 배는 엄청 불렀지만 밀가루나 고기로 과식했을 때와 달리 속이 더부룩하거나 불편하지 않고

든든한 느낌이 만족스러웠다.

 

오빠가 예전에 회식으로 한밭야구장 앞에 있는 생선구이집에서 생선을 먹었는데 생선 별로 안 좋아하는 본인 생에 제일 맛있었다고 근데 가게 이름이 기억 안 난다더니.... 그 집이 동소예였다ㅋㅋㅋ

그것도 유명한 체인점이었네 월평동에도 있고...

 

 

위  생 ★★★★☆

가  격 ★★★★☆

   맛   ★★★★☆

친절도 ★★★★☆

접근성 ★★★☆☆

 

일요일 휴무

1인 주문 가능 (구이에 한해서)